“거대한 폭발을 기대하며”…엔비디아가 네트워킹 분야에 접근하는 방법 ②

테크니컬리포트 / 최태우 기자 / 2020-05-22 10:43:18
▲ 지난해 3월17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에서 열린 GTC 현장에서 에얄 왈드맨(Eyal Waldman) 멜라녹스 CEO가 엔비디아와의 협력 내용을 발표하는 모습 [IT비즈뉴스(ITBizNews) DB]

유황(Sulfur)은 인체에서 5번째로 일반적인 원소로 다양한 형태로 자연 발생하며, 생명의 생성 과정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목탄과 유황을 섞으면 가연성 혼합물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질산칼륨을 더했을 때, 다량의 산소 반응을 일으키며, 폭발적인 연소를 가속화한다. 멜라녹스(Mellanox)에는 이런 생명력 있는 요소가 있다.

2018년 5월 퓨처리옴(Futuriom)은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기가비트 이더넷 연결을 위한 고성능 수요가 높아진 상황에서 특화된 네트워킹 하드웨어 벤더인 멜라녹스(MLNX)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라고 기술하면서 멜라녹스의 급상승하는 성과와 당해연도의 매출 상승 전망에 주목한 바 있다.

상승세는 기록적인 2020년 1분기 수치와 함께 계속되고 있다. 수익은 4억2900만달러로 전기 대비 13%, 전년대비 40% 상승했고 모든 주요 제품 라인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멜라녹스는 2020년 4월까지 ISS품질점수(투자잠재성지표) 최고점을 달성했다.

연산 가속화는 이미 멜라녹스와 엔비디아 사이의 핵심 연결고리다. 무어의 법칙이 약화되면서, 가속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요구됐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과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는 데이터센터를 보다 애자일하게 만들면서 주요 하드웨어의 부담을 줄여줬지만, 부수적으로 소프트웨어 처리를 담당하면서 서버가 느려지고,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해 처리능력에 대한 누수를 야기한다.

하지만, 스마트 네트워크인터페이스카드(Smart NIC)를 통한 멜라녹스의 분산 네트워크 인텔리전스는 네트워크가 서버를 위한 보조처리기처럼 행동하도록 만들어, 연산 능력의 여유를 확보해 네트워크 부담이 아니라 도움이 되도록 지원한다.

한편 멜라녹스가 인수된 후 큐뮬러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엔비디아는 빠르게 대응하면서 만족스러운 조합이 탄생하게 됐다. 아마도 북아일랜드 기업 타이탄IC(Titan IC)의 3월 인수는 상대적으로 덜 예견됐었던 일이었다.

타이탄IC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통찰을 발견하고, 생성하기 위한 분석가속기(Analytics Accelerator) 및 네트워크 인텔리전스 기술 분야의 세계적 리더다.
 

▲ 멜라녹스의 차세대 시스템온칩(SoC) '블루필드(BlueField) 2' 블록다이어그램

타이탄IC의 가속화 엔진은 고속패턴 매칭, 실시간 인스펙션, 멀웨어를 포함한 스트링 및 키워드 감지 등을 위한 업계 표준이며 멜라녹스의 블루필드(BlueField) 제품과 이미 통합돼 있다.

멜라녹스의 드로어 골덴베르그(Dror Goldenberg) 소프트웨어 아키텍쳐 부문 부사장은 “우리는 합병된 회사의 일부로서 분석 및 보안 가속화 기술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며, 새로운 역량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서로 다른 IP 인터페이스간 경계로 인해 하드웨어 가속기의 최적화는 다소 가로막힐 수 있지만, 단일 기업의 일부로서 이러한 경계를 없앨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심스러운 원재료의 혼합
젠슨 황, 멜라녹스의 에얄 월드만 회장, 그리고 엔비디아의 밥 셔빈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의 인터뷰에서 젠슨 황은 멜라녹스 인수와 관련해 “정말 특별한 날이다. 우리회사는 고성능 컴퓨팅에서 상당한 입지가 있다. 두 회사가 세계 컴퓨터의 50%를 담당하고 있다. 멜라녹스 네트워크는 알다시피 오늘날 전세계 슈퍼컴퓨터 10대 중 6대에 적용돼 있다”며 심경을 소회한 바 있다.

그럴 만하다. 하지만 젠슨 황은 데이터센터의 미래, 그리고 큐뮬러스와 멜라녹스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극적으로 엔비디아의 입지를 어떻게 넓힐 것인지에 대한 더 큰 그림이 있다고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우리에게 데이터센터를 강화하고 기술혁신을 가속화할 기회를 제공한다.”

젠슨 황은 멜라녹스가 최근 반도체 역사상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인수였다고 인정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의 미래는 꽤나 놀랍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은 옳았다고 생각한다. 데이터센터는 오늘날 컴퓨팅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일 뿐 아니라 계속 발전해 나가고, 그 숫자와 처리능력도 빠르게 확장될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두 회사 모두에게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는 언급에서 그의 심경을 읽을 수 있다.

이번 인수는 기술 업계, 사회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상당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루어졌다. 몇 주 안에 여러 정부는 정책을 수정하고, 지금까지 이야기해왔고, 수년 간 실패했던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미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세상에서 상황이 다급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아직 어느 누구도 우리가 어디로 향할지 모를 것이다.

자동차산업의 활동은 정체된 반면, 집안에 격리된 사람들로 인해 컴퓨터 게임은 큰 성장을 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노트북을 구매하고 있으며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현재의 상황이 자사의 장기적인 목표나 지속적인 채용 계획에 영향을 준다고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고 있다. 세상은 바뀌고 있을지 모르지만 엔비디아와 멜라녹스, 큐뮬러스의 조합은 관련 분야에서 근본적인 재편을 주도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글 : 가이 매튜스(Guy Matthews) / 에디터 / 넷리포터(NetRepor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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